올들어 국제회의가 개최건수가 급증하면서 호텔ㆍ컨벤션업체 등 관련업계의 특수가 기대된다.12일 한국관광공사와 전시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과 일본 오사카에서 공동 개최될 제14차 세계관광기구(WTO) 총회를 비롯, 하반기 국내서 열릴 국제회의는 모두 8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71건 및 올 상반기 60건 개최실적을 웃도는 수치로 참가인원은 외국인 2만8,000여명을 포함, 총 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약 1,200명이 참가하는 제9차 세계교통학회의(7.22~27, 코엑스), 2,500명 참가의 제53차 국제통계대회(8.22~29, 코엑스), 각국 관광장관 등 1,200명이 참가할 제14차 세계관광기구 총회(9.23~10.1, 코엑스) 등 대형행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호텔 등 관련업계는 객실 및 연회장 사용으로 인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의 그랜드ㆍ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세계관광기구 총회가 개최되는 약 일주일간 총 360여개 객실이 예약됐으며 국제기능올림픽(9.6~19)과 국제감사기구대회(10.20~28) 기간에도 대규모 예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힐튼 호텔도 제6차 세계신경중재학회(9.23~26), 제4차 아시아.태평양 신경두경부방사선학회(9.21~25) 등 학회 2건을 동시에 유치, 총 400여개 객실이 예약됐다.
이와함께 국제행사 유치에 대비한 주요 호텔들의 연회장 개보수 및 컨벤션센터 건립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스위스 그랜드호텔은 지하 4층, 지상 3층, 연건평 1,200여평 규모의 전문 컨벤션센터를 오는 가을 개관할 예정이며 그랜드 인터컨터넨탈 호텔도 그랜드볼룸을 포함한 총 17개 연회장 개보수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 8월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 5월에는 2만6,446㎡ 규모의 부산 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제주 컨벤션센터도 내년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코엑스 관계자는 "지난해 16건이던 코엑스의 대형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올해는 30건으로 대폭 늘었다"며 "시설 등 인프라 확충, 아셈회의 등으로 인한 국제적인 지명도증가, 홍보마케팅강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수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