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예년보다 다소 기온이 높아져 비교적포근할 전망이다.기상청은 26일 올 겨울철 및 6개월 예보를 통해 올해 겨울은 평년 평균기온인영하 6도에서 영상 8도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한 한기의 남하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변화가 크겠으며 강원도 영동이나 산간지방에는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철에도 건조한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대형 화재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기상청은 지적했다.
▶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
올 겨울 평균기온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6∼8도)보다 높아져 전반적으로 매서운 강추위가 계속되는 날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전반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초겨울 추위가 예상되나 후반에는 기온이 다소 올라가면서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1월에는 찬 대륙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지 못해 중국 내륙의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
그러나 찬 대륙고기압이 가끔 남하해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서해안 지방에서는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2월에도 예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고, 기압골의영향을 자주 받아 동해안과 강원 영동 산간지방에는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후반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자주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늦추위가 찾아 오겠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올 가을 추위를 몰고 왔던 동아시아 지역 상층기압골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도 점차 따뜻해 지겠다"며 "건조한날이 많은 가운데 찬 대륙고기압으로 인해 갑자기 추워지는 날도 있겠지만 동아시아지역이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은 경향을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 평년과 비슷한 내년 봄
내년 봄철에는 평년(평균기온 영상 6~14도)과 비슷한 가운데 3월과 4월 일시적인 한기가 내려와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고 5월에는포근할 전망이다.
내년 봄의 강수량은 평년(190∼214㎜)과 비슷하겠고 특히 3∼4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그러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으며 강원 영동산간 지방에는 많은 눈이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