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 남북교역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최대 수출시장이 될 전망이다.
9일 통일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 1~10월 북한의 대남(對南) 반출액은 2억3,375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이 중 상업적 거래와 위탁가공 등 거래성 반출액은 2억3,364만달러로, 이 기간 대중국 수출액인 2억3,152만달러를 넘었다. 일본에 대한 올 수출액은 9월말 현재 29.2%나 감소한 1억3,000만달러에 불과해 같은 기간 대남 반출액 1억9,185만달러와 큰 격차를 보였다. 북한의 대남 반출액은 올 들어 매월 누계로 7월에 잠시 대중 수출액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거래성 반출액 기준으로도 계속 앞서고 있어 올해에는 남한이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1위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한이 북한의 제1 수출시장이 될 경우 88년 `7ㆍ7선언`과 `대북 경제개방조치`등으로 남북 교역이 시작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교육연구원 주최 워크숍에서 “남북왕래는 11월말 기준 1만3,398명으로서 1만명 왕래시대를 맞았다”며 북 핵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년에도 남북관계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