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최근 북측에 금강산 북쪽의 총석정(叢石亭) 관광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윤규 사장은 최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제2회 국제 금강산 모터사이클 투어링 대회(8.13∼16)'를 논의하면서 이번 대회 코스에 총석정과 해수욕장(고성항 해안)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김 사장은 실제 지난 2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회설명회에서 "올해 모터사이클 투어링 대회에서는 총석정 등 새로운 코스를 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측은 현재까지 총석정 관광허용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총석정을 관광하려면 북한마을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성사되기는 어렵지만 현재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뜻밖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성항에서 약 40㎞ 거리의 강원도 통천 앞바다에 위치한 총석정은 관동팔경(동해안 8개 명승지)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명승지로 육모 바위기둥이 빽빽이 밀집해 있으며 묶음형태의 여러 바위기둥이 다양한 형태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