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티파크 청약 ‘주식투심’도 흔들었다

시티파크 청약열풍이 주식시장 `투심(投心)`도 흔들어 놓았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주상복합 아파트인 시티파트 청약에 6조원 넘게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주식시장 자금의 일부도 시티파크 청약자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첫날인 전일 오전부터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머니마켓펀드)와 예탁금 등에서 자금 인출이 시작돼 청약 마지막날인 이 날도 자금 인출이 이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시티파크에 청약자금으로 6,000억원 가량이 주식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서울 목동 지역에서의 자금 인출이 많았으며 서초구나 강남구의 경우는 별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초ㆍ강남구 주식투자자의 경우 부동산투자와 주식투자의 자금을 별도로 운영할 만큼의 여유자금이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 전환 증권사 목동지점의 경우 전일 하루에만 3,000만원 단위로 10억 정도의 자금이 인출됐다. 김도기 현대증권 목동지점당은 이와 관련, “고객예탁금보다는 MMF에서 시티파크 청약을 위한 자금 인출이 늘어났지만 당첨자가 발표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만큼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LG투자증권 서초지점장은 “강남의 경우 부동산과 주식을 투자하는 자금이 다른 사람들이 많다”며 “시티파크의 청약과열 속에서도 자금 인출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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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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