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30일 봄철 관광주간(5월 1~14일)을 맞아 ‘국립공원 숲길 50선’을 선정해 공개했다.
국립공원의 신록은 매년 5월 초에서 중순까지 연두빛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설악산, 오대산 등 북부권은 5월 중순 이후에 신록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숲길 50선은 어린이나 노인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주변의 자연을 여유롭게 관찰할 수 있는 걷기 쉬운 탐방로이다. 가장 대표적인 숲길은 지리산 노고단 하늘길이며 내장산 단풍길, 설악산 백담사길 등, 속리산 화양구곡길, 오대산 선재길, 태안반도 달산포숲길 등이 50선에 포함됐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단풍길은 숲의 80%를 차지한 30여 종의 낙엽활엽수로 울창한 신록 숲길을 만들어낸다. 내장사에서 원적암을 거쳐 벽련암에 이르는 3.5km의 원적골 자연관찰로는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기 좋고 수백 년 된 비자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전남 완도군 정도리의 구계 등 해변 자연관찰로는 방풍숲길로 이뤄져 있으며, 적송과 참나무가 뒤섞여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1km 숲 길이다. 서울 도심 속, 북한산 자락 6.8km의 우이령길에서도 신록을 만날 수 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를 있는 우이령길은 소나무, 물푸레나무, 국수나무, 쪽동백나무, 상수리나무 등 수많은 수목들이 신록의 잎을 활짝 펼친다.
‘국립공원 숲길 50선’은 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