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국정연설 중 언론관련 발언을 `언론장악 음모`, `대(對) 언론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히 비판했다.
또 노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논란이 돼온 서동구 KBS사장 추천 사실을 밝힌 데 대해 “청와대의 인사개입을 실토한 것”이라며 서 사장의 사표 수리 및 새 이사회구성을 통한 사장 선출을 주장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정연설의 많은 시간을 특정언론 비난에 할애, 언론관의 중대한 결함을 드러냈다”면서 “언론장악을 개혁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 총장은 `언론으로부터 박해 받고 있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정권이 언론에 박해를 받는다는 얘기는 해괴한 주장”이라면서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미국 대통령들은 언론들로부터 박해가 아니라 매일매일 고문의 연속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