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무역부문은 16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크라체주 삼보 지역에 있는 3만4,000ha 면적의 임지를 제공받아 산림자원을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 계약을 최종 승인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여의도 전체 면적의 40배에 해당하는 임지에 향후 70년간 조림사업을 진행하며 원목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정부가 조림지를 제공하고 한화가 산림을 조성, 생산해 그 수익을 현지 정부와 나눠 갖는 ‘수익 분배 계약’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이번 조림 사업은 지난 2009년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진행된 사업 중 처음으로 결실을 맺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해 6월 20여일간의 동남아 출장 일정 중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조림 사업에 대한 현지 정부의 협조를 구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일본의 국영기업도 대규모 조림지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최종 계약을 완료하지 못할 만큼 승인 절차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는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수많은 협상과정을 거쳐 계약을 완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화 무역부문은 올 상반기 내에 조림 캠프 및 제재소 구축을 완료, 빠른 시일 안에 상업생산을 개시해 제재목 및 베니어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올해 말부터는 종업원 채용규모가 600여명이 넘을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추가 조림지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농작물 재배 및 물류 인프라로 이어지는 종합 플랜을 토대로 캄보디아를 ‘컨트리 마케팅’의 대표국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