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원가분석 토대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연체이자율 등이 이달 초에 이어 상반기 안에 추가로 1~2%포인트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4일 "다음달 중 외부 용역기관에 신용카드사의 수수료 원가분석을 의뢰, 이를 토대로 적정 수수료 부과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5~6월께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외부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 등을 열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와 소비자단체, 카드사와 백화점을 비롯한 가맹점 등 사이에 수수료 인하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마찰이 힘겨루기로 비화하고 있다"며 "차제에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갖고 인하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원가분석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감독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반발로 큰 폭의 수수료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소 1~2%포인트 정도는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감독당국의 이 같은 방침은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익이 충당금 적립 전을 기준으로 7조원 수준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다한 수수료를 받아 지나친 이윤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달 초 수수료와 연체이자율을 내리지 않았던 국민ㆍ외환 등 5개 전업 카드사들은 다음달 초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 2%포인트, 연체이자율 2.5%포인트 정도를 내릴 계획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