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세아종금 관계자는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증권부문이 필요하다』며 『외자유치가 끝나면 내년 중으로 증권사 설립 방안을 만들어 증권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아세아종금의 대주주인 대한방직도 과거 증권사를 경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증권업 진출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세아종금은 현재 유럽계 투자가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는데 대우사태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사태가 터지기 전, 외자유치가 거의 성사단계에 있었으나 금융감독원이 전환사채 발행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 일단 외자유치가 무산됐다』며 『현재 전환사채 발행가격 등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아종금은 전환사채 발행과 신규투자 형식으로 1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아세아종금 관계자는 『일부 종금사의 경우 과거 영업정지 경력이 있기 때문에 증권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아세아종금은 이같은 문제는 없다』며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증권사 인력을 확보, 연내에 증권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세아종금은 최근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하는 등 투자은행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 자본시장본부 내에는 벤처투자팀·M&A팀 등 전담부서가 있다. 이미 1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설립, 운용에 들어갔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