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은 중국인 쇼핑천국

5명중 1명 3000달러 이상 써… 의료연계 등 맞춤형 관광 필요

외국인, 특히 중국인에게 한국은 '쇼핑 천국'으로 자리를 굳힌 듯하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5명 중 1명 이상은 3,000달러 이상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1명꼴임을 감안했을 때 소비성향이 강한 중국인 쇼핑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관광·레저 산업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01년 48만명에서 2012년 284만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체 방한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에서 25.5%로 늘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1인당 평균 3,000달러 이상을 쓰는 중국인 관광객은 2008년 8.5%에서 2012년 20.1%로 급증했다. 전체 외국인이 같은 기간 7.4%에서 10.3%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체류기간도 길어져 2005년 7.0박에서 2010년 9.5박으로 증가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이 기간 되려 3.4박에서 3.3박으로 줄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목적은 주로 쇼핑이다. 2011년 기준으로 쇼핑(35.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문화·레저(26.2%), 관람(23.2%), 기타(15.1%) 등이었다. 쇼핑은 2007년만 해도 12.6%에 불과했으나 4년 만에 3배 가까이 비중이 늘었다. 최근 한류문화 확산으로 성형수술 등 의료 목적 관광객도 늘고 있다. 국내 외국인 환자 수는 2009년 6만명에서 2011년 12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총 진료비는 547억원에서 1,80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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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림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중국 고소비층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최고급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 관광객 유인을 위해 입국절차 개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인증제도 도입 등 제도적 측면에서 정부의 보완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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