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상품 이름 "재밌네"

이끌림·두드림·스타트등… 동음이의어·단어조합 활용

금융상품 이름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금융상품 이름을 지을 때 단순히 영어나 한자어를 쓰는 게 아니라 동음이의어 효과를 노리거나 절묘한 단어조합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주 출시되는 기업은행의 ‘이끌림 통장’은 동음이의어 효과를 노린 대표적인 상품이다. 인터넷전용예금 상품인 ‘이끌림 통장’은 원래 ‘e-끌림 통장’이다. 인터넷 상품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매력이 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도 비슷한 사례다. 저축예금 상품인 ‘두드림 통장’도 원래는 ‘Do Dream 통장’이다. 고객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말인 ‘두드림’과 말소리가 같아 친근하게 느껴진다. 우리은행의 ‘Mi in 통장’은 한글 ‘미인’을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옮긴 경우다. 복잡한 조합 과정을 거친 상품도 있다. 지난 1월 대학생을 주고객층으로 삼아 출시된 국민은행의 ‘Star*t 통장’은 국민은행의 심벌인 KB*에서 별모양을 따왔다. 국민은행 심벌에서 별은 대담, 용기, 세련됨을 의미한다. 대학생들이 새로 인생을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영어 ‘start’에 별 모양을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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