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 CEO에게 듣는다] <7> 이정훈 태평양 대표변호사

법률시장 완전개방 대비·성공기반 '윤리경영' 강화<BR>국내 로펌들 내부경쟁속 자생력확보 적극 나설때<BE>해외시장 개척 명성 바탕 동남아 지역도 진출 추진


[로펌 CEO에게 듣는다] 이정훈 태평양 대표변호사 법률시장 완전개방 대비·성공기반 '윤리경영' 강화국내 로펌들 내부경쟁속 자생력확보 적극 나설때해외시장 개척 명성 바탕 동남아 지역도 진출 추진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관련기사 • 법무법인 태평양은 “시장경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형로펌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야 합니다.” 국내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로펌들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이정훈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57ㆍ사시11회)는 무엇보다 이 같은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지금이야 국내 기업 고객들이 규모가 크고 이름 있는 대형로펌들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뿐”이라며 “외국로펌들과 대항하기 위해서는 법률시장 완전개방 이전에 국내로펌들간 경쟁 시스템부터 자리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로펌과 어깨를 견줄 만큼의 실질적인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로펌들이 1차적으로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서 질적 우위를 확보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의 이 같은 독특한 해법은 그가 국내 법률시장 문제에 관한 한 ‘산 증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이 있다. 그는 지난 88년부터 무려 17년 가까이 대한변협 내 법률사무개방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법률시장 개방에 관해서는 국내 로펌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법률시장을 개척해 온 로펌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 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을 다른 측면에서 보면 외국시장의 파이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국시장의 경우 김종길 현 중국 베이징법률사무소 수석대표변호사를 이미 94년 중국으로 보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닦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국내 기업의 진출 현황 등을 고려할 때 동남아지역까지는 태평양이 외국로펌으로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한 발 앞서는 진취적 로펌으로서 이곳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변호사는 로펌 내 고문 제도도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외국 로펌들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같은 행정부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확보, 토털 어드바이스를 수행하고 있다”며 “국내 로펌들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각계의 고문들을 영입,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이는 우리 기업들의 왕성한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호사들의 역할 확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로펌간 무한 경쟁체제 속에서도 법무법인 태평양은 한 가지 원칙만은 결코 변하지 않고 강화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로 ‘윤리경영’이다. 외국로펌과 국내로펌간 실력이 같다면 결국 고객은 ‘신뢰’가 가는 로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변호사는 “태평양이 처음 5명의 변호사로 출발했을 당시 모토가 ‘가장 한국적이고 모범적인 가치집단’이었다”며 “로펌의 ‘가치ㆍ윤리ㆍ투명경영’은 태평양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자 앞으로도 계속 추구할 핵심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6/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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