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핫이슈] 올해도 수출증가 지속 주가 대세상승 기대감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경기가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 31.2% 의 높은 성장을 보여 내수경기침체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내주가의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해 보면 수출은 올해에도 여전히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올해 국내수출 증가율이 15%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수출 호조 속에 주가의 대세상승은 지속될 것이란 것이다. 전문가들마다 수출에 대한 시각이 다른 이유는 수출실적을 평가할 때 수출증가율, 또는 수출금액에 비중을 두느냐의 차이에 있다. 증시 비관론자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과거에는 종합지수와 수출증가율의 상관관계가 높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이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을 뿐더러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서 주가가 상승하는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왜 그럴까? 이는 수출금액 자체가 늘어나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출금액이 100억 달러에서 이듬해 130억 달러로 늘어나고, 다음 연도에 150억달러로 늘어난다고 가정해 보자. 둘째 해의 수출증가율은 30% 인 반면 셋째 해의 수출증가율은 15%를 기록하게 된다. 그렇다면 수출실적이 나쁜 것인가 ? 130억 달러에서 150억달러로 늘어나는 것은 매우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따라서 국내수출이 지난해 31.2% 증가해 2,54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 당사 추정치인 14.9% 성장해 수출금액이 올해 2,921억달러에 달하면 매우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는 것이다. 둘째 수출실적에 대한 의견 차이는 중국경제의 성장속도에 달려있다. 중국경제가 너무 빨리 성장해 중국정부가 긴축을 해서 중국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중국경제의 양호한 고성장 지속으로 국내수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경제는 지난해 9.5%의 경제성장률을 보였고 올해에도 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총수출중 대중국 수출이 20%, 홍콩을 포함할 경우 27%에 달해 미국 비중 (17%) 을 이미 능가했다. 지난해 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43% 증가했다. 향후 2008년 북경 올림픽, 2010년 중국 상해 엑스포까지 중국경제는 7~8% 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수출의 호조에 꾸준하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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