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올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1위 부상

UNCTAD보고서 전망올해 중국이 사상 최초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세계 FDI가 지난해에 비해 27% 감소한 5,3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FDI 실적(500억달러)이 미국(440억달러)을 능가, 중국이 '외국인의 돈을 가장 많이 끌어들이는 나라'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UNCTAD는 이 같은 결과가 중국의 개방 가속화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이은 산업구조 재편 등에 따른 것이며 이에 힘입어 중국의 FDI 규모는 올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중소기업과 첨단기술제조업 분야에 대한 FDI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반면 미국의 경우 올 FDI 실적이 지난해 1,240억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4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국내기업간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540억달러의 FDI 유치 실적을 기록했던 영국 역시 올해 실적이 120억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과 함께 절대 액수면에서 실적의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로 꼽혔다. 또 중국을 제외한 한국ㆍ타이완ㆍ홍콩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 유럽과 미국의 투자부진으로 FDI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이들 나라에 설립된 외국계 자회사들이 올들어 모기업에 부채를 상환하는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FDI 실적 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UNCTAD는 통계자료가 입수된 85개국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와 비교해 저조한 수준의 FDI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FDI가 2년 연속 감소하게 된 것은 경제상황의 불확실성과 증시 침체로 인한 기업 신뢰 훼손으로 초국경 기업 인수합병(M&A)과 기업투자 확대계획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UNCTAD는 분석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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