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장마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올랐다.
특히 남부지장의 홍수 피해로 산지 출하작업이 차질을 겪으면서 농산물 반입량이 크게 줄어 대부분 품목이 하락했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1kg)는 지난주 274원에서 거래됐으나 이번주 300원으로 값이 9.5% 올랐다. 이는 산지에서 시세 약세로 출하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장마로 출하량도 함께 줄었기 때문. 양배추(10kg)도 지난주 1,600원에 팔렸으나 이번 주 들어 1,660원으로 3.8% 오른 값에 거래됐다.
대파 값도 계속된 비로 출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1kg에 670원에 팔렸다. 그러나 경기도 지역에서 대파 출하 대기 물량이 많고, 수요가 적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는 장기 보관을 위한 저온저장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우천으로 인한 작업 마저 부진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실제로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양파(1kg) 가격이 444원에서 486원으로 올랐다.
감자도 장마로 인해 출하 물량이 줄고, 경기ㆍ충청 지방의 출하도 예상보다 1주일 빨리 종료해 가격이 오름세로 반전했다. 이 같은 강세는 강원도 지역의 물량이 출하되는 7월 중순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이와 애호박은 강원도 산지 지역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출하 물량 증가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에 따르면 오이(15kg)는 지난주 2만7,300원에 거래됐으나 이번 주 들어 2만3,000원에 팔렸고, 애호박(20개) 값은 1만500원에서 7,000원으로 떨어졌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