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LG텔레콤의 리비전A(동기식 고속이동통신기술)에 대해 “3세대(3G) 서비스”라고 규정했다.
유 내정자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동전화 번호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LG텔레콤의 리비전A는 3G 서비스다”라고 말했다. 리비전A란 2세대 동기식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진화된 기술로 SK텔레콤과 KTF가 3G서비스로 채택하고 있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비슷한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진다.
유 내정자는 “현행법에 2GHz 대역(3G) 의 경우 010번호로 가입하도록 돼 있다”며 “리비전A의 경우 기존 PCS 대역에서 서비스하는데 01x 번호를 그대로 허용하면 소비자 불편이 예상되고 그렇지 않으면 번호통합정책과 어긋나는 면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신번호표시(CID) 무료화를 위해 정부가 행정 지도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SK텔레콤은 CID 요금을 받지 않지만 KTF와 LG텔레콤은 요금을 받고 있다”며 “민간기업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유 내정자는 또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사장 소유의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것이 부적절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부정하게 들어온 것도 아닌 데 이사를 하면 가족들이 더 상처를 받을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