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공급과잉 세계철강社 M&A 잰걸음

상반기 153억弗당해 2001년이후 최고수준

세계 철강업체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철강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과잉공급에 시달리는 현 상황에서 공멸을 막기 위해 생산은 줄이고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일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의 분석을 인용해 올 상반기 전세계 철강 및 금속업계에서 총 144건, 153억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 철강업계 최대규모 M&A는 지난 5월 테킨트그룹이 멕시코 철강업체 힐사멕스를 2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최근 몇 달간 북미와 유럽에서는 중소형 철강업체간 M&A가 잇따랐으며 영국의 미탈스틸이나 러시아의 세버스탈 등 선두업체들도 동유럽 대형 철강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계의 M&A 움직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철강업체들이 풍부한데다 인수자인 대형 철강업체들이 내부에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2003년 파산한 철강업체들은 40여 곳에 달하며 지난해 금속 및 광산업체들의 주가급등에 힘입어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