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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일선 현장에서의 혁신만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그동안 GS가 이뤄온 성과의 원천은 바로 사원과 현장관리자들"이라며 "지금 초일류기업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이 역시 일선에 있는 직원들이 나서지 않는 한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의 역할에 대해서도 "큰 밑그림을 잘 그려주고 실행조직이 활기차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영자는 현장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챙기면서 끊임없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특히 “올해 초 GS에너지를 설립하고 각 계열사에서 해외사업을 비롯한 많은 신규사업을 도모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실무 일선의 역량이 바탕이 되고 저변이 튼튼해야 한다”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GS의 경영진들 또한 현장의 사원, 관리자로 시작해 현장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나 역시 일선의 실무자로 출발해 최고경영자에 이르렀고 지금도 곳곳의 현장을 수시로 찾아보고 있고, 가는 곳마다 사원과 관리자들의 창의와 열정을 만나며 많은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입사 초기부터 해외 지사들을 돌며 현장 경험을 쌓아온 허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후에도 바쁜 일정을 쪼개 계열사의 연구시설과 생산ㆍ판매 및 건설 현장 등을 수시로 찾고 있다.
허 회장은 이번 포럼에 대해 "GS의 리더들과 현장의 일꾼들이 함께 만나 서로가 격려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로 더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형식과 양'보다는 '내용과 질'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2001년 처음 시작된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은 그룹 각 계열사들이 모여 경영 혁신의 성공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며 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룹 내 혁신적 변화를 정착시켜나가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 포럼에서는 GS칼텍스의 '공정별 운전 최적화를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 사례를 비롯해 GS리테일, GS샵,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표적인 혁신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