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부금융업계도 ‘기아살리기’

◎「LG」 1,000억 「산업」300억 등 자금지원 잇달아기아를 살리기 위한 할부금융업계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LG할부금융이 기아자동차에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간접지원한데 이어 할부금융업계 주간사인 산업할부금융을 비롯한 여타업체 들도 기아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할부금융은 23일 기아자동차를 찾아 최대 3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기아측과 합의했다. 산업할부는 이와함께 여타 업체들에게도 기아자동차에 대한 공동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할부금융업체의 지원 방식은 기아와 할부형태로 계약을 체결한 고객들의 차값(인도금 제외)을 일시불로 기아측에 지불해주고, 고객에게 차후 할부금을 받는 형식이다. 할부업체들은 기아가 자칫 「잘못될 경우」 고객이 돈을 갚지 않은 부분에 대해 대신 변제받을 곳이 없어 사실상 돈을 받지 못할 위험을 안고 지원에 나선 것이다. 기아는 할부업체의 이번 지원으로 최대 2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일시에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할부금융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아자동차의 계열 할부사인 기아포드할부금융이 자금부족으로 더이상 기아차의 할부판매가 불가능, 기아측이 여타 할부금융업체들에게 대행판매를 부탁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할부금융업계의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현대와 대우할부금융 등은 기아측의 이번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할부금융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두 그룹이 『말만 기아를 지원하고 있다는게 드러난게 아니냐』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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