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음식료株 '곡물 수입관세 인하' 수혜

CJ제일제당·대한제분·대상등 원재료비 하락으로 수익 개선 전망<br>국제 곡물값 상승따른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



정부의 밀ㆍ옥수수ㆍ대두 등에 대한 수입관세율 인하가 음식료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할당관세주 및 조정관세주 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08년 상반기에 46개 품목에 대해 기본관세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할당관세를 운용할 예정이다. 할당관세 품목 수는 2007년 하반기 39개에서 46개로 확대됐다. 할당관세 적용 품목 가운데 곡물류의 경우 제분용 밀 관세율은 2007년 하반기 1.0%에서 2008년 상반기 0.5%로 인하된다. 가공용 옥수수 관세율은 1.5%에서 0.5%로, 유당은 10.0%에서 5.0%로 각각 인하될 예정이다. 채유 및 탈지대두박용 대두 관세율은 기존의 0.5%에서 철폐될 예정이다. 이번 할당관세 운용안은 2008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수입되는 품목에 적용되며 2008년 6월말께 하반기 할당관세율에 대한 재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수입관세율 인하가 밀ㆍ옥수수ㆍ대두 등을 원재료로 하는 식품업계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밀을 수입해 밀가루를 생산하는 CJ제일제당ㆍ대한제분 등과 옥수수를 수입해 전분ㆍ전분당을 생산하는 대상ㆍ삼양제넥스, 대두를 수입해 식용유를 생산하는 CJ제일제당ㆍ사조O&F의 원재료비가 세율 인하폭만큼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곡물가격은 한국 업체의 수입증가 전망으로 상승한 데 이어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곡물 수입국인 한국의 관세율 인하에 따른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옥수수ㆍ소맥ㆍ대두의 국제가격은 전주대비 각각 5.6%, 1.1%, 1.8% 상승했다. 향후에도 국제곡물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는 재배 면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산업용과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맥가격도 전세계적인 재고량 감소로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두가격 역시 식물성 기름 수요 증가, 바이오 디젤 생산 확대 등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율 인하는 구조적인 원가 하락을 유발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곡물가격이 추가 상승 하더라도 그에 따른 부담은 제품가격 인상으로 충분히 전가될 것이기 때문에 음식료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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