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경제] 물가냐 경기냐… 금통위 금리결정 촉각

계속되는 중동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 결정을 놓고 또 한차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물가 상승압력이 정부의 예상치를 넘어서 5%대에 육박하고 있는 마당에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현재 2.75%수준의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하지만 리비아 등 중동의 정세불안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서 자칫 금리인상이 경기 상승세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물가를 잡는 다는 명목에 무작정 금리를 올리기도 힘든 상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금통위가 어떤 입장을 취할 지가 이번 주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9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와 2월중 생산자물가지수는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중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6.2%나 급등해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어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을 경우 기준금리 결정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촉발된 저축은행 전반에 걸친 경영안정화 방안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이번 주 초 대주주의 사금고화 방지, 과도한 외형확장 억제, 리스크 감독강화 방안 등이 포함된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종합대책 발표에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7일에는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 조찬간담회를 열고 8일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내 주요기업 CEO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기업들 차원의 해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8일에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 현황과 은행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한다. 또 같은 날 국세청은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고 재산에 대한 압류와 공매 절차도 직접 진행하는 체납정리특별전담반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국회는 8일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지난 주부터 시작된 각 부처의 상임위가 이번 주에도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10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을 위한 로드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공항의 경우 정부가 내놓는 첫 공항 매물이라는 점과 최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