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영·자철 '포스트 박지성' 시험대에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과 이영표의 후계자를 찾아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터키와 평가전에서 신예들을 시험하며‘숨은 진주 찾기’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터키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팀을 이끌고 터키에 2대3으로 분패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터키 사령탑을 맡아 이번에 한국과 맞대결에 나선다. 지난 2004년 6월 친선경기 이후 7년여 만에 경기를 치르는 한국과 터키는 상대전적에서 한국이 1승1무4패로 열세다. 그러나 터키는 지난해 유로 2012 예선에서 독일과 아제르바이잔에 패한 데 이어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도 0대1로 지는 등 최근 국가대항전에서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터키전에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후계자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조 감독은 당초 지동원(20ㆍ전남)을 원톱으로 세우고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날개와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구자철-박주영을 번갈아 세울 심산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날개를 맡은 이청용(22ㆍ볼턴)이 부상을 당해 박주영이 우측 윙포워드를 담당하고 구자철(22ㆍ볼프스부르크)이 박지성의 자리에 서면서 먼저 시험을 치른다. 이영표의 자리였던 왼쪽 풀백은 윤석영(21ㆍ전남)과 홍철(21ㆍ성남)이 번갈아 맡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첫날 훈련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윤석영이 눈에 띄었는데 둘째 날 보니 홍철이 판단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아직 고민 중임을 드러냈다.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31ㆍ셀틱)와 최효진(28ㆍ상무)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것으로 보이고 중앙은 이정수(31ㆍ알사드)와 황재원(30ㆍ수원)이 맡는다. 이에 맞서는 터키도 최정예로 선수를 꾸렸다. 간판스타인 미드필더 하미트 알틴톱(바이에른 뮌헨)과 엠레 벨로졸루(페네르바체) 등 2012 유럽선수권대회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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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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