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신세계 오너 딸들 '명품전쟁' 불발로 끝나나

장선윤 상무

정유경 상무

롯데·신세계 오너 딸들 '명품전쟁' 불발로 끝나나 장선윤 롯데백화점 상무 ‘명품’ 손떼고 보직 바꿀듯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장선윤 상무 정유경 상무 롯데백화점의 명품 담당 총괄자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 장선윤(36) 상무가 10년간 해오던 명품 업무에서 손을 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말 예정인 신세계백화점의 명품관 오픈과 관련해 세간의 주목을 모았던 롯데와 신세계 오너가(家) 딸들 간의 ‘명품 전쟁’은 불발탄으로 끝날 전망이다. 25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담당 임원이자 명품관인 에비뉴엘 총괄인 장선윤 상무는 다음달 초 실시할 계열사 임원 이동 인사에서 명품 업무를 그만두고 새로운 자리로 옮겨갈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장 상무는 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후 이듬해부터 롯데쇼핑 해외상품팀 바이어로 시작해 명품1팀장을 거쳐 지난해 이사, 올해 상무로 고속 승진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내부에서 감지되고 있는 이유로는 우선 상무로 승진, 명품 담당과 상무 직급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예상을 깨고 이사로 승진한 지 1년도 안돼 상무로 승진한 것은 다른 직책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게 그룹 안팎의 진단이다. 또한 지난연말 외부에서 채용한 명품팀장이 이번 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한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명품팀에 두 명의 임원이 함께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장 상무가 보직 변경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상무는 명품 쪽만을 너무 오래 해온데다 에비뉴엘도 안정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새로운 업무를 맡기를 원한다는 게 복수의 롯데 관계자 전언이다. 하지만 장 상무의 신규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프로젝트팀이 가동된 부산센텀시티 점장이나 상품총괄팀과 MD전략팀을 합쳐 부문으로 격상시켜 맡길 것이라는 등 신규 부서장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장 상무가 명품 업무에서 물러날 예정인 반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인 정유경(35) 조선호텔 상무는 지난해말 신세계 본사에 사무실을 마련, 명품관 오픈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대조되고 있다. 정 상무는 명품관 전시를 위해 구입한 수백억원어치의 미술품중 상당 부분을 직접 선별하는 한편 인테리어나 광고 등 마케팅 부문에 각별하게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대 유통산맥의 오너 딸들이 펼치게 될 명품 대전이 자못 궁금했는데 엇갈린 행보로 대결이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2/25 16:4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