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메세나) 규모가 지난 2004년보다 5.3%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19일 회원사 및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98개 기업이 2,816건의 사업에 1,800억6,000만원을 지원, 2004년보다 금액이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액은 200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재단을 통한 지원규모는 922억원으로 이중 삼성문화재단의 지원금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LG연암문화재단, 가천문화재단(길병원), 대산문화재단(교보), 금호문화재단 순이었다. 문화재단을 제외한 개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총액은 878억6,000만원으로 상위 20대 기업이 지원 비중의 76.5%인 672억원을 차지했다. 문화재단을 제외한 기업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은 돈을 문화예술 활동에 내놓았고 포스코, 한화그룹, SK텔레콤, 길의료원, 삼성전자, 삼성화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KT&G, KT, 아모레퍼시픽 등이 새로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