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업·물류·주거 복합도시 변모

농림부 '김포매립지 개발안'김포매립지가 8일 농림부의 계획안대로 개발될 경우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경인운하, 제2 경인고속도로와도 인접해 있어 앞으로 수도권 서부의 물류ㆍ주거ㆍ국제업무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용지 52% 유지 농림부는 연구용역을 맡았던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7월 제시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전체 487만평 김포매립지 가운데 252만평은 농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주거단지(96만평)와 관광단지(86만평), 물류유통단지(24만평), 국제업무단지(23만평), 첨단연구단지(6만평) 등으로 활용화하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우선 252만평의 농업용지에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채소ㆍ화훼 등 첨단원예시설과 간척미 생산단지, 농업자재센터, 종자육종연구센터, 농업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김포매립지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단지가 필요한 실정이기 때문에 96만평의 주거지에는 외국인을 위한 일반주택이나 인근 주민을 위한 연립ㆍ공동주택 부지로 활용된다. 또 86만평의 관광단지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드나드는 내ㆍ외국인들을 위한 놀이동산과 체육시설ㆍ골프장ㆍ청소년 놀이공간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유통ㆍ국제업무단지에는 인근 항만과 공항에서 나오는 화물ㆍ상품을 보관하거나 나르는 시설들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무역센터ㆍ전시장ㆍ숙박시설 등이 자리잡게 된다. ◇개발계획의 배경 농림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매입한 토지가격 부담이 상당해 농업용도로 전지역을 활용하기에는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일부 용지에 대해 용도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매립지를 구입하기 위해 농업기반공사는 5년 만기 공사채 4,470억원(연리 8.18%)을 발행하고 은행으로부터 1,885억원(연리 9.75%)을 대출받아 모두 6,355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고 그 이자만도 1년에 500억원이 넘는 실정이다. ◇용도변경 최대 쟁점될 듯 농림부 계획대로 할 경우 농업 외의 용도로 사용될 235만평의 용도변경을 둘러싸고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의견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미 개발에 들어간 송도신도시와 일부 기능이 중복돼 용도변경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현길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농업 기반공사가 실시 중인 시험영농의 타당성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데다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주거용지의 교통체계 검토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용도변경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유보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농림부는 조만간 인천시와 의견조율을 통해 토지이용 기본계획에 반영한 뒤 건교부ㆍ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 7월까지는 최종 이용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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