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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들 "조기졸업 하자"

신규 분양·해외 진출 잰걸음


●벽산건설
부산 금곡동 재개발
●풍림산업
9월 부평서 579가구
●신동아건설
최근 해외사업팀 신설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 중인 중견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신규분양 추진과 해외진출 모색 등에 적극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산위기설까지 나돌았던 벽산건설은 오는 2013년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이날 채권단이 1,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금조달에 숨통이 틔웠다. 이에 따라 벽산건설은 올 하반기 부산 북구 금곡동 재개발사업(600가구)과 서울 강동구 성내동 미주아파트 재건축사업(440가구)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풍림산업은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재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기 부평 5구역에서 오는 9월 총 1,381가구 중 5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재분양 중인 '금강 엑슬루타워 1차'도 분양가를 15% 할인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적용, 미분양 700가구 중 320가구를 팔아 80.8%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10월 같은 지역에 800가구 규모의 '금강 엑슬루타워 2차'도 신규분양할 예정이다. 우림건설은 내년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주택보증이 실시한 정기 기업신용평가에서 종전보다 1단계 높은 'BBB+' 등급을 받아 공공공사 입찰참여에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우림건설은 올 하반기 대전 유성구 봉산동에 800가구 규모의 신규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양천구 신월동 1-4블록 재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며 아파트형 공장 건축 등 여러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활발해 최근 베트남 건설관리 용역을 수주, 올해 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2014년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동아건설은 최근 해외사업팀을 신설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 위기를 탈피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내년 정도가 되면 본격적으로 수주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9월과 10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과 경기도 화성에 각각 230가구, 699가구를 신규분양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공공공사 수주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신규주택 분양물량 소화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업보증 문제가 걸려 있어 워크아웃 건설사의 참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공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한주택보증이나 건설공제조합의 보증을 받아야 하는데 워크아웃 건설사를 보수적인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입찰참여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공공공사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소폭 늘어나겠지만 공공공사 입찰수요가 몰리면서 워크아웃 건설사의 입찰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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