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 조선업계 "한국 저가수주 제소"

유럽 조선업계 "한국 저가수주 제소"유럽연합(EU) 조선업체들이 한국 조선업체들의 저가수주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EU 집행위에 직접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EU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주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면서도 저가수주 등 현안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어 EU 조선업체들이 EU 집행위에 직접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음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EU 업체들의 직접 제소 방침은 한국 조선업체들의 저가수주 문제에 대한 자체 판단을 근거로 미국의 「슈퍼 301조」의 발동과 같이 무차별 보복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살레르노 EU 집행위 조선 담당관을 비롯한 EU측 조선 부문 협상 대표단은 오는18-19일 한국을 방문, 저가 수주 등 현안에 대한 담판을 벌일 예정이며 직접 제소방침 등을 공식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EU가 전반적인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 조선 설비의 감축 또는 수주 물량 축소 등 방안을 공동 시행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며 양자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자체적으로 정식 제소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우리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정상 가격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가격 조정은 어렵다고 전제, 『EU의 이번 요구 사항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와 EU는 지난달 말 저가수주 문제해결과 수시협상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선 부문 합의 의사록에 공식 서명했으며 18일 합의의사록에 따른 첫 접촉을 갖게 된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8: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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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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