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나만의 분야 공략을"

SI업체 대규모 채용 계획지난해 하반기 이후 채용규모를 대폭 줄였던 IT업체들이 올 하반기에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다시 늘리고 있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에 등록된 IT업종의 채용공고수는 지난해 8월말 1만 4,056건에서 올 8월에는 2만 4,402건으로 73.6%가 늘었다. 이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2일까지 원서를 접수 받은 LG CNS는 전분야에 걸쳐 2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고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는 10월중에 각각 100여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와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도 수시모집을 통해 신입ㆍ경력사원을 뽑고 있다. 하지만 같은 IT업종이라고 해도 분야나 직종에 따라 현재 채용 규모와 앞으로의 전망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입사희망 기업과 분야를 선택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최근 IT업계의 채용경향은 기업솔루션 분야는 채용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정보통신업계와 닷컴 벤처기업은 여전히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외국계 업체들도 휴렛패커드(HP)와 컴팩간 합병으로 취업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종별로는 웹프로그래머와 웹디자인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들 분야의 인력공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수요가 큰 직종만을 공략하기 보다는 포털/컨텐츠나 보안, 게임/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앞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기술영업직과 정보통신교육직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구직자들은 IT업계가 필기 시험 대신 서류심사와 면접 위주로 전형을 실시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굵직한 기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소수인원을 수시채용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능력위주의 채용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 IT업계는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선후배들과 함께 홈페이지 제작과 같은 초보적인 업무라도 지속적으로 해 볼 필요가 있다. 동호회 활동도 경력으로 인정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력서 작성시 기재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함께 신문기사를 지속적으로 읽는 노력도 필요하다. IT지면을 보게되면 관련 산업의 뜨는 분야와 지는 분야를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의 비전도 예측해 볼 수도 있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IT분야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막연히 전망 있는 분야보다는 차별화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IT취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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