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항공편은 25일 오후 5시, 출발 4시간 전에 갑작스럽게 취소돼 186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제주항공은 여름철 여행 수요를 잡고자 인천∼싼야 등 중국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기로 하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통해 186명의 여행객을 모집했다.
제주항공 측은 통상 중국 당국이 부정기 편에 대해 출발 당일이나 전날 운항 허가를 해주기 때문에 승객 모집은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로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부정기 편에 대해 운항 허가를 내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제주항공은 강조했다. 하이난섬은 항공 자유화가 된 곳으로 티웨이항공이 한 차례 부정기 편을 운항한 적이 있다.
제주항공의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 곳곳에 총 13개 노선을 운항했는데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운항 허가를 신청했는데 중국 당국이 이유 없이 허락하지 않아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항공편 취소로 승객 180여명은 불만을 토로하며 항공사와 여행사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여행사가 휴가를 망친 승객들에게 상품비용을 환불해주거나 패키지 상품가격의 90∼100%를 주고 1인당 5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 최대한 배려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여름철 특수를 노리고 7월에 중국 5개 신규 노선에 부정기 편을 취항하기로 하고 승객을 모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여름 휴가철 또 다른 항공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하고 중국당국에 협조요청을 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항공의 해당 노선은 7월 중 3회(26·28·29일)를 포함해 8월 18일까지 총 13회 추가로 운항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