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주식투자규모 천차만별

은행 주식투자규모 천차만별한빛 2,150억·국민 1,739억 운용 조흥·주택등은 지난해 대부분 매각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주식투자 규모는 은행별로 100억원대부터 많게는 2,000억원선까지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들은 올들어 주식운용 부문에 대한 은행별 전략의 차이를 보이며 투자규모에 격차가 벌어졌으며 상대적으로 상품주식 보유규모가 큰 은행들의 경우 적지 않은 평가손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10개 시중은행들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품주식 보유규모는 7월 말 현재 총 7,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한빛은행이 2,150억원의 상품주식을 보유, 은행권 전체의 30%가 넘었으며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많은 1,739억원을 주식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외환은행은 올해 계약직 펀드매니저를 고용, 400억원 안팎을 주식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이후 줄곧 증시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데도 불구, 일부 은행들이 주식투자 규모를 오히려 늘린 것은 지난해 막대한 유가증권 운용 이익을 거두면서 주식투자 규모 한도를 늘리거나 일부 은행의 경우 전문 펀드매니저를 채용, 운용을 전담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주가가 계속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은행들은 대부분 상당한 주식평가손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조흥·주택·신한은행 등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주식을 상당부분 처분,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주택은행은 7개월여 동안 상품주식을 700억원 이상 매각했으며 신한은행도 1,000억원이 넘는 상품주식을 팔아치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초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한 징후를 보여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보유주식을 대부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8/15 18:3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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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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