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서울 시내에서 화재가 났을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현장에서 바로 피해액을 집계,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보험 청구가 가능해진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4월까지 ‘FDC(Fire Damages Calculators, 화재피해액 계산기)’ 앱을 자체 개발해 5월부터 일선 소방서에 보급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장에서 1차 조사를 마친 소방관이 앱에 들어가 건물 용도, 소실 면적, 신축단가, 경과연수, 내용연수, 잔가율, 손해율을 입력하면 건물 피해액이 산출된다.
또 주택 종류와 면적, 거주인원, 주택가격, 손해율을 입력하면 가재도구 피해액이 계산되면서 건물 피해액과 합한 최종 부동산 피해액이 산정된다.
피해 산정 시스템은 매년 발표되는 한국감정원 건축 신축단가표 등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된다.
3회 이내 조작으로 실시간으로 바뀌는 피해액 계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업무 효율성과 지휘관의 빠른 판단을 위해 계산 기능에 보고서 작성과 전송 기능도 추가, 보고서가 문자메시지로 여러 명에게 동시 보고될 수 있게 한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앱을 통해 화재 발생 개요, 인명·재산피해 상황, 평면도와 현장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개발과 화면 설계는 전산특채로 채용된 소방관들이 직접 맡아 예산 2,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개발에 참여하는 김희수 서울소방본부 화재조사팀 반장은 “재산피해액 집계는 국가화재정보시스템으로 가능한데 사무실에서만 접속할 수 있어 시간이 걸렸다”며 “언론에 발표되는 피해액도 피해자가 느끼는 것과 괴리가 발생해 공신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어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부는 앱을 개발하는 대로 소방방재청과 각 시·도 본부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