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쉴틈 없다… 정책집행 속도내라"

靑 회의 주재하며 경제살리기 독려 국정장악 빨라져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정전반을 장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키워드는 '속도감 있는 정책집행과 대책 마련'이다. 지난 13일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여러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각 부문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최악으로 예상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말ㆍ연초라고 해서 쉴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 특히 시점을 놓칠 경우 우리 경제가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에 당일치기로 참석하고 돌아온 바로 다음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확대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해 새해 예산안의 조기집행을 역설했다. 15일 하루에만 박희태 대표와의 당청회동, 국가균형발전위원회 3차회의 주재, 수출업계 대표 오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고 16일에는 '2009년 경제운용방향 보고대회'를 주재해 새해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했다. 세계 경제위기로 국내 실물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관이 빨리 나서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회복불능의 상태로 치달을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은 속도감 있는 정책집행을 주문했다. 16일 경제운용계획 보고회의에서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자며 이런 각오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저성장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등의 말들이 오간 것은 이 대통령의 절박한 심정을 반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긴급 확대경제대책회의에서 "올해 착수할 사업은 당장 시행하도록 하라"고 특별 지시했고 15일 국가균형위 회의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논란에도 불구, 4대 강 정비사업의 즉각 착수를 주문하면서 "이제 전국이 모든 사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일만 남았다"며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에는 제2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연다. 경제위기 해법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자리지만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 노력을 집중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에서도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속도감 있는 정책집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새해 업무보고를 연말에 앞당겨 받는 것은 처음으로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이른 시일 안에 경기활성화 효과를 거두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연내에 경영효율화 10% 달성을 골자로 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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