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물연대 "서울로 옮겨 투쟁"

지도부 10여명 체포영장

화물연대가 광주에서 거점을 서울로 옮겨 전국적인 규모의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에 거점을 두고 전국단위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은 “광주에서 600여대의 화물차가 경찰에 봉쇄됐지만 아직도 1만4,400여대가 총파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며 화물차로 도로를 봉쇄하거나 주요시설 점거 등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투쟁방법과 일정 등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8일 광주삼성전자를 화물차로 봉쇄한 뒤 조선대에서 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는 이날 밤 늦게 자진 해산한 뒤 조합원 400여명이 서울로 올라왔다. 나머지 700여명은 영남지역으로 이동했으며 광주지역 100여명도 흩어진 상태다. 화물연대의 투쟁방식 변화는 집결지인 조선대측에서 강력하게 퇴거를 요청한 데다 경찰이 29일 새벽 강제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지역에서 추가협상에 대한 가능성이 전혀 없는 데다 지역경제를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찰은 28일 밤 김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1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파업과 집회ㆍ시위에 참여한 조합원 전원을 교통방해 등의 혐의로입건하고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도로봉쇄에 이용된 화물차량들도 압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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