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자금 제2금융권 집중 가속화

금리인하가 지속되면서 은행권의 요구불 예금 이탈이 급격히 증가하고 투신 뿐만 아니라 종금, 증권사 등의 수신고까지 폭발적인 속도로늘어나는 등 시중자금이 제2금융권으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들어 투신사의 수신고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 지난 16일 현재 19조7천79억원이 늘어나 지금까지 증가폭으로는 가장 컸던 지난 7월의 월중 증가분 18조5천9백21억원을 이미 돌파했다. 투신사의 16일 현재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신고 잔액 1백68조2천8백53억원의 40%에 가까운 65조원이 지난 7월 이후 3개월반만에 몰려든 돈이다. 종금사도 자발어음을 통한 수신이 지난 16일 현재 6조2천1백84억원에 달해 올들어 최대로 기록됐던 지난 7월의 수신 증가폭 2조4천4백75억원의 2배를 크게 넘어섰고 어음관리계좌(CMA)를 통한 수신도 2천3백13억원으로 지난 9월중 실적 1천2백48억원의 2배에 육박했다. 이같은 속도로 자발어음을 통한 수신이 늘어날 경우 금융위기당시인 지난해 12월의 기록적인 실적인 9조8백80억원도 돌파할 전망이다.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던 증권사 고객예탁금도 이달들어 지난 16일까지 외국인예탁금은 2백55억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이미 5천7백85억원에 달해 외국인투자가급증했던 지난 1월의 증가분 1조1천5백99억원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예금은행의 요구불 예금 수신고 잔액은 지난 14일 현재 16조5천5백32억원에 그쳐 2주만에 2조9천6백44억원이 줄어드는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요구불예금 감소폭이 가장 컸던 달은 지난 3월로 한달동안 3조3천6백2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저축성 예금 수신고의 증가로 8월 6조5천2백74억원, 9월 8조4천1백93억원 등 큰 폭으로 늘어나던 예금은행 실세총예금 수신고 증가는 같은 기간중 저축성 예금 수신고가 4조9천3백88억원이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불구,지난 14일 현재 1조9천7백44억원에 그치는 등 증가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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