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걸, DJ에 "죄송하다" 전화

김대통령 듣기만해14일 저녁 귀국한 김홍걸씨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이같이 밝히며 이에 김 대통령은 아무 얘기없이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의 검찰 출두가 임박한 15일, 청와대는 무거운 침묵과 고뇌 속에 빠져들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홍걸씨가 간밤에 어디에서 묵었는지, 언제 검찰에 출두하게 되는지 등에 대해 '모른다'며 함구했다. 이날 낮 스승의 날을 맞아 우수교사와 학생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김 대통령의 얼굴표정도 다소 어두웠다. 학생들이 스승의 날 기념 노래를 불렀으나 눈길을 한번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홍걸씨가 어디에 머물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서 "변호사와 만나 검찰출두에 대해 협의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 출두 시기에 대해서도 "변호사와 검찰이 협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변호사에게 물어봐라"면서 "우리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홍걸씨의 사법처리 이후 대처방안 등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홍걸씨가 사법 처리될 경우 내주초 김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과 시기에 대해선 홍업씨 문제가 매듭지어진 뒤 함께 사과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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