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24.6% 늘어난 100조8,574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증가율 13.1%에 비해 대폭 확대된 수준이며 요구금액이 일반회계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49개 중앙관서가 제출한 예산요구액을 집계한 결과 일반회계 예산요구는 100조8,574억원으로 99년 예산에 비해 24.6%(19조9,000억원) 증가했다.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합친 요구액(재정규모)은 106조3,428억원으로 올 예산에 비해 24%(20조6,000억원)가 늘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경제 재도약을 위한 재정지원과 적자재정 관리, 두가지 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해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경상성장률 이내의 예산 증가라는 기본원칙을 지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각 부처 예산요구를 검토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9월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한후 10월 2일(법정기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23개 특별회계 예산요구는 총 71조9,917억원으로 99년예산 대비 11.7% 증가에 그쳤다. 재특회계의 차관·융자원리금 상환 감소로 1.8% 감액요구한 때문이다.
분야별 요구규모를 보면 경기회복 및 실업자 감소추세에 따라 실업대책 지원이 4조4,000억원으로 7.1% 감액요구된 이외에 대부분 큰 폭으로 증액 요구가 이뤄졌다.
문화관광 분야는 9,000억원(51.8%증액), 과학기술 4조3,000억원(34.2%), 사회복지 7조5,000억원(31.6%), 중소기업 및 수출 5조6,000억원(30%), SOC투자 16조8,000억원(28.8%), 농어촌지원 9조9,000억원(19.5%), 교육투자 4조4,000억원(15.5%), 방위비 16조2,000억원(12.8%) 등이다./최상길 기자 SKCHOI@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