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KT지분 재매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향후 SK텔레콤의 대응이 주목된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KT의 최대주주가 된 SK텔레콤에 대해 "KT의 2대주주 이하가 될 때까지 KT주식을 조속히 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11.34%인 SK텔레콤의 KT 지분을 2대주주(미국계 템플턴 투신운용)의 지분률 4.4% 이하로 낮추도록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장관은 "KT 민영화는 불과 1년여의 짧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SK텔레콤이 취지를 흐려놓은 것이 흠"이라며 "KT 지분을 처분하지 않는 것은 정부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장관의 이번 발언은 24일 KT 이상철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 2대주주 이하로 KT지분을 낮추는 선에서 주식을 맞교환(스와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SK텔레콤은 "KT의 주식매입 목적이 달성됐는지 여부는 우리가 판단할 문제"라며 "이번주중에 KT측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와 KT는 SK텔레콤이 KT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 SK텔레콤의 KT경영참여 또는 KT에 대한 인수합병 시도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