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창악기 "6월말 워크아웃 졸업"

고강도 구조조정·매출증가로 수익성 향상지난 98년 9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영창악기가 지난해 450여명을 정리하고 거의 모든 자산을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진행, 최근 들어 부활의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워크아웃 졸업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현재 워크아웃 졸업 위원회가 결성돼 있고 오는 13일부터 내달까지 졸업을 위한 실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6월말까지는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낙원 영창악기 사장(60)은 신념에 가까운 어조로 상반기 워크아웃 졸업을 단언했다. 정 사장의 확신에는 3년반 동안의 구조조정으로 이제 회사가 정상궤도에 올라선 것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6월말이 되면 부채 규모가 800억원 정도만 남게 됩니다.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없겠지만 만약 채권단에서 워크아웃 졸업에 반대한다면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라도 빚을 갚아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생각입니다" 올들어 본격화된 경기회복도 그의 자신감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특히 내수와 수출시장의 수요 증가로 올들어 1월부터 잔업을 4시간씩 실시하고 휴일근무도 하는 등 현장에서도 활기를 되찾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가 늘고 있어 올해 수출 목표인 5,000만 달러는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수도 지난 12월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1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는 또 워크아웃 졸업후 바이어 상담과 제품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 사무소를 다시 개설, 국내와 해외영업부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낙원 사장은 65년부터 37년간 악기 업종에서 외길인생을 살아왔으며 지난 99년 3월 영창악기 대표로 취임했고 현재는 인천경영자협회 부회장과 인천 상공회의소 경제통상 상임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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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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