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불안이 지속되면서 추가 조정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발 스태그플레이션이 확산될 경우 코스피지수도 1,54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세계 경제 성장축의 다변화 등으로 스태크플레이션 확산 충격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미국 및 중국 소비가 둔화되고 물가상승 부담이 더해지고 있어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주식시장 회복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미국에만 국한될 경우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비율(ROE) 15.9%를 적용한 적정 코스피지수는 1,840선(지수범위 1,715~1,950)이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전 저점(1,570선)보다 낮은 1,540선까지도 각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젠, 손수건을 준비할 때’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하락의 끝이라기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한국시장이 미국에 비해 덜 빠진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으로 주가와 부동산의 자산디플레이션(자산내재가치 하락)이 동시에 발생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