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5.6호기가 11일 준공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원전 20기를 보유하면서 전력 6천만㎾ 시대를 열었다.
한국전력이 출범했던 1961년 국내 전력이 약 30만㎾였던 것과 비교하면 40여년만에 우리나라의 생산 전력은 200배로 늘어난 것이다.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가 1978년 '제3의 불'인 원자력을 이용해 전기를생산한 이후로는 27년만이다.
울진원전 5.6호기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영광 1-6호기, 고리 1-4호기, 월성 1-4호기, 울진 1-6호기 등 2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됐으며 원자력 발전 출력이 1천771만㎾에 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6위의 원자력 선진대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
또 2017년까지 신고리 1-4호기, 신월성 1-2호기 등 6기가 추가로 건설 중이거나건설될 계획이다.
울진원전 5.6호기는 국내 실정에 맞도록 설계된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100만㎾급 가압경수로이며 최신 기술과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발전소건물배치, 계통설계, 기기용량 등을 최적화해 운전 및 보수 편의성을 높였다.
울진원전 5.6호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152억㎾h로 국내 생산 전력의 4.4%에 해당하며 석탄화력 대비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연간 1천280만t에 이른다.
울진원전 5.6호기는 건설 공사가 시작된 1994년 이후 10여년동안 연인원 800만명이 공사에 투입됐다.
공사 물량을 보면 콘크리트가 63빌딩 물량의 11배인 60만㎥, 철근이 63빌딩 물량의 15배인 8만5천t, 전선이 서울-부산 거래의 11배인 4만5천㎞, 배관이 320㎞, 부품이 약 200만개에 이른다.
울진원전 5.6호기 준공으로 한국표준형원전은 울진 3-6호기, 영광 5-6호기 등 6기가 돼 기술발전과 더불어 운영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중국, 루마니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원전 후발국가로의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
(울진=연합뉴스) 현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