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파 장기화… 유통업계 희비 엇갈려

한파 장기화… 유통업계 희비 엇갈려 사상 유래없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최근 유통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난방용품 등 겨울용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는 예년 보다 매출이 최고 10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맥주, 청량음료 등은 지난해 보다 20~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의 경우 올 1월 들어 판매된 히터만도 4,000여대에 달해 지난해 1월 중순까지 판매된 500대보다 무려 8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밖에도 전기 히터는 9배, 전기장판과 전기요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맥주나 청량 음료 등은 매출이 예년보다 뚝 떨어져 관련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올 1월 들어 할인점과 편의점에서 집계된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최고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 전국 27개 매장에서 이 달 들어 판매된 맥주는 모두 6,500만원 어치.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8,500만원에 비하면 23.5%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보다 이마트가 8개점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더구나 올초부터 주세가 4.1% 인하돼 '플러스 효과'를 기대했던 주류업계는 이 같은 매출부진에 대해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추운 날씨로 인해 소비가 크게 줄어들자 출고량도 지난해 보다 10%가량 감소했다"며 "날씨가 풀리고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쯤이면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창현기자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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