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1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소신지원 뚜렷

영어 내신 평균 155.4점 달해<br>하늘교육, 1단계 합격 분석<br>대원외고 157.7점 '최고'<br>대일·명덕·한영·이화 順


2011학년도 서울 지역 6개 외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점수가 뛰어난 학생들의 소신지원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교육이 지난 13일 면접에 이어 15일 1단계 합격자가 발표된 서울 지역 6개 외고 지원자 422명(전체 선발인원 2,112명)의 영어 내신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영어 내신 평균 총점은 155.4점(160점 만점)에 달했다. 대원외고가 15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일ㆍ명덕ㆍ한영ㆍ이화ㆍ서울외고순이었으며 학교 간 점수차는 크지 않았다. 학과별로는 중국어과(157.2점)와 스페인어과(157.0점), 영어과(156.5점)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원외고 일반전형 중국어과 1단계 통과자의 내신 평균은 158.7점으로 모든 학교ㆍ과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처럼 내신평균이 높은 것은 서울 지역 외고 지원자들이 앞서 나온 경기권 외고 지원자들의 내신점수(평균 155.0점)를 통해 영어내신 1단계 통과 가능 점수를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이번 입시에서는 내신 상위권 위주로 지원이 '엄격하게' 이뤄졌다"며 "전과목 내신이 반영됐던 예년 같으면 영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학생도 지원했지만 올해는 이런 학생들이 대거 지원을 포기해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달 사태 원인이 '외고기피'도 있지만 불안한 영어 성적에 따른 지원포기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신입생 전원을 자기주도 학습전형(필기시험 없이 학습계획서, 생활기록부, 학교장ㆍ교사 추천서를 바탕으로 뽑는 전형)으로 선발하는 이번 입시에서는 지원동기, 학습계획, 봉사 및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기재한 학습계획서가 합격 여부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합격자들에 따르면 13일 치른 면접에서는 '지원하면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해보라'거나 '학교 입학 이후 성적이 안 오르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학문을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말하라' 등 학습계획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이 이어졌다. 내신성적이 비슷한 상황에서 학업계획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면접이 당락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 합격자의 학부모는 "학업계획서를 바탕으로 50여개의 예상 질문을 뽑아 준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반면 교사 추천서의 경우 일부 학교는 교사가 아닌 학부모가 작성해 교사의 도장만 받을 정도로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와 입시학원의 관계자들은 "추천서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도 모르고 아이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직접 써 오라'고 하는 교사도 있었다"며 "자격증 같은 객관적인 지표 반영을 차단한 상황에서 중요한 평가자료인 교사추천서가 이런 식으로 작성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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