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캐피털社, LG카드 BW 입질

외국계 캐피털업체들이 LG카드 BW(신주인수권부사채)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전일 LG카드의 BW행사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1만4,700원에 1차 조정되자 주가가 오를 경우 BW권리를 행사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단기 자금들도 매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LG카드 BW중 공동주간사인 LGㆍ대우ㆍ굿모닝신한증권이 인수한 1,800억원 어치에 대해 외국계 캐피털업체들의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350억원 규모의 BW는 외국계 캐피털업체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전문가들은 GE캐피탈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캐피털업체들이 카드사 등 국내 소매금융부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간사가 보유한 BW 대부분이 외국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BW를 사들인 외국계 캐피탈업체들은 지분확대를 꾀하기 위해 권리행사 마감일인 17일 이전에 신주인수권을 행사,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LG카드는 12월 예정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기준일인 17일까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장기 투자 목적을 가진 외국계 캐피털업체와 달리 일반투자자들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크게 매력적인 투자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본금이 늘어나며자본적정성 기준은 충족할 수 있지만 물량증가라는 측면에서는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연체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유상증자 참여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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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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