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로통화권이 갑작스런 경기침체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 5%에서 4.3%로 떨어뜨렸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내달 발표 예정인 IMF의 춘기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초안을 입수, 2005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1.6%로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전망에서는 2.2%였다.
이는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당초 1.8%에서 절반 이하인 0.8%로 떨어진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최근 실업자 수는 전후 최대 수준인 520만명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며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금리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IMF 보고서 초안은 그러나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3.5%에서 3.7%로소폭 상향조정하면서 미국이 2006년에도 이같은 성장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또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7.5%에서 8.5%로높여 잡으면서 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강력한 성장축'으로 극찬하기도 했다.
발표전까지 추가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 초안은 이같은 예측을 종합,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올해 세계 경제는 당초 5%에서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