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만수 "KDB금융대, 신고졸 시대 열자"

국내 첫 금융전문대 개교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겸 KDB금융대학교 총장이 지난 23일 경기 하남의 산은 연수원에서 열린 개교식에서 교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KDB금융지주

"케이에프유, 비욘드 베스트(KFU, Beyond Best∙KDB금융대, 최고를 넘어서자)."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에 위치한 KDB금융연수원 강당. 파란색 모자티를 맞춰 입은 앳된 표정의 'KDB금융대학교' 신입생 78명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전문대학교인 KDB금융대의 개교식 및 입학식이 있는 날. 산업은행과 KDB대우증권∙KDB캐피탈의 고졸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대학이지만 정규 학위가 인정되는 국내 유일의 금융전문대학교다.

오전11시부터 시작된 행사에서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겸 총장이 일반 대학교 총장처럼 푸른색 줄무늬가 들어간 예복을 차려 입고 나오자 신입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강 총장은 기념사에서 "오는 2016년부터 우리나라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취업연령은 25세나 돼 독일의 19세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3세에 비해 늦다"며 "일하면서 공부하는 새로운 교육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KDB 측은 사내 대학이지만 KDB금융대를 최고의 학교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KDB금융연수원의 공간을 대학교 강의시설로 함께 쓰게 된다. 신입생들은 총 140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토요일 전일제로 수업이 이뤄진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숙소와 차비도 제공한다. 수업료는 당연히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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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에는 강 회장의 역할이 컸다. 강 회장은 당연직 총장을 맡으면서 교가를 작사하고 개교 준비과정을 일일이 챙길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기자와 만난 강 회장은 "2011년에 90명, 2012년에 120명의 학생이 들어왔는데 첫해에는 놀면서 직장 분위기에도 적응하라는 차원에서 이번 신입생들은 2011년에 입사한 직원들로 뽑았다"며 "신고졸 시대를 열기 위해 이명박 정부에서 공약 만들기와 정책 수립, 최종적으로 집행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강 회장은 내년도 입학식에도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쎄 어떻게 할까"라며 크게 웃었다. 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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