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5 이슈와 인물] <12>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독자브랜드 승부수 "꽃 피울까" 관심 <BR>세계 7∼8위권 진입목표, 내수서도 2위 도약 야심


[2005 이슈와 인물]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독자브랜드 승부수 "꽃 피울까" 관심 세계 7∼8위권 진입목표, 내수서도 2위 도약 야심 올해 팬택계열의 성패는 독자 브랜드 '팬택(PANTECH)'이 세계시장에 얼마나 뿌리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해에는 독자 브랜드 사업을 위한 준비가 기대 이상으로 착착 진행됐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와 중남미 등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전체 매출 3조원 중 독자 브랜드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고 자체 유통망도 착실히 확충했다. 그동안 제조자설계생산(ODM) 공급의 양대 파트너였던 미국 모토롤러, 오디오박스와의 관계를 재정립한 점도 주목받았다. 특히 오디오박스의 경우 1,000만대 공급계약을 새로 체결하며 기존 ODM 방식이 아닌 독자 브랜드를 관철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박병엽(사진) 팬택계열 부회장이 공을 들였던 독자 브랜드 부각이 빛을 발할 토양이 마련된 것이다. '삼성ㆍLG가 5~6년 걸려 일궈낸 세계시장이 그리 호락호락하겠느냐'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현대큐리텔 인수와 내수시장 진출에서 보여줬던 승부사 기질을 또 한번 발휘할 분위기다. 팬택계열은 올해 목표 4조원 중 80% 이상을 독자 브랜드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성공하면 노키아ㆍ삼성ㆍ모토롤러ㆍLGㆍ지멘스ㆍ소니에릭슨 등 '빅6'에 이어 당당히 세계 7~8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 부회장은 내수에서도 LG전자를 잡고 2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팬택앤큐리텔의 내수 점유율은 18%선. 연초 목표치 25%에는 못 미쳤어도 '빅3'의 입지는 확실히 굳혔다. 올해 점유율 목표는 20%지만 내심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물론 박 부회장의 2005년 청사진에는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세계시장의 가격경쟁은 점점 심화하고 독자 브랜드 성공을 위한 마케팅ㆍ연구개발 비용은 만만치 않게 소요될 전망이다. WCDMAㆍDMB 등 차세대 단말기에서도 아직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중복요소를 최소화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입력시간 : 2005-01-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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