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첫 화면 꾸미기 론처 앱 콘텐츠 유통 채널로 변신

게임·쇼핑 등 서비스 흡수 확장 페이지 이용자 급증<br>모바일 마케팅 효과 쏠쏠 제휴업체 점점 늘어날 듯


스마트폰 바탕화면을 꾸밀 수 있는 론처(launcher) 애플리케이션(앱)이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능과 게임·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흡수하면서 '꾸미기 앱'에서 '콘텐츠 유통 채널'로 변신을 모색 중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출시한 론처 앱 '런처플래닛'의 확장 페이지 '서비스카드'가 최근 2주간 500만 건의 실행횟수를 기록했다.


꾸미기 테마와 아이콘만 제공하던 론처에 서비스카드를 추가한 후 이용이 급증했다. 서비스카드는 확장 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페이스북과 11번가, 네이트 판, ?? 날씨, 전화·문자 등 6가지 서비스 중 두 개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SK플래닛측은 "페이스북처럼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환경) 서비스는 이용자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며 "자사 서비스는 물론 외부 업체의 모바일 서비스도 제휴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버즈런처'는 외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과 제휴를 통해 확장테마를 선보였다. 게임빌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배경화면과 아이콘은 물론 게임빌의 최신 게임 리스트까지 제공한다. 또 '피싱마스터', '2013프로야구', '다크어벤저' 등 9종류의 게임 아이콘을 배치해 클릭 한 번으로 곧바로 게임으로 연결된다.

특히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을 함께 출시해 해외에서 테마를 깔면 그 나라 언어 버전의 게임으로 자동 접속된다. 14개 언어로 제공되는 버즈런처의 다운로드 중 6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진다. 다음측은 "해외 이용자가 많아 글로벌 서비스에 관심 있는 서비스 업체들의 제휴 문의가 빗발친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도돌런처는 지난 6월 테마 확장팩을 선보였다. 연예, 문화산업과의 접목을 목표로 특정 콘텐츠와 브랜드에 특화된 테마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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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만화채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레진코믹스' 테마를 선보이는 등 현재 30여 개의 확장팩을 제공 중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20대 젊은 층을 노린 연예인 테마 확장팩. 엑소(EXO), FT아일랜드, 미쓰에이 등 인기 아이돌의 뉴스와 영상 콘텐츠 등을 확장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인기 아이돌의 엑소 테마가 출시된 후 확장 페이지에 소개된 'SM타운 공식 앱' 마켓 순위가 400위에서 20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SK텔레콤과 제휴해 T스토어, 모바일T월드, T연락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도돌런처 for T'를 출시했다.

론처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벤처기업들도 시장 진출에 나섰다. 브라이니클은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바로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브라이니클' 앱을 선보였다. 별도의 앱을 깔지 않아도 상품구매가 가능하고 배너, 스트리밍, 동영상 등 광고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의 홍보 채널이 부족한 상황에서 론처 앱을 활용한 광고효과가 쏠쏠해 제휴 업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해외 시장을 노리는 모바일 서비스 업체들이 론처 앱의 확장페이지를 마케팅 채널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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