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지난 2000년 첫 성금을 기부한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4년째 몰래 나타나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30일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15분께 50대 안팎으로 짐작되는 한 남성이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돈을 놓고 갔다'고 알렸다.
거기에는 5만원권·1만원권 지폐와 100원짜리 동전 등 모두 4,924만6,740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이다. 또 상자 속 A4용지에는 큼지막하게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어렵더라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많으세요"라고 적힌 메모가 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