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손정의. 언론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제작됐다.MBC는 5일 밤 10시35분에 재일한국인 3세로 일본 소프트뱅크의 사장인 손정의와의 단독대담 「창사특집 21세기를 말한다-인터넷제왕 손정의의 경영전략」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MBC가 창사38주년 특집프로그램으로 준비했고, 손정의 사장과의 단독대담도 국내최초다.
지난 10월6일 도쿄 소프트뱅크 본사 17층 회의실. 손정의 사장은 대담을 맡은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이용태 박사와 마주앉아 재일한국인 3세라는 신분 때문에 교사의 꿈을 접고 16세에 미국 유학길에 오른 사연부터 창업 18년만에 세계적인 갑부로 성장하기까지의 우여곡절들을 풀어놓았다.
손정의는 미국유학 3년만인 19세때 영어를 일어로 번역하는 포켓 번역장치인 「포켓컴퓨터」를 발명, 특허권을 일본 샤프사에 100만달러에 팔아 사업밑천을 마련했다. 80년 미국 버클리대학 경제학부를 마친 그는 이듬해 일본으로 돌아가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손정의는 5년전 소프트뱅크를 일본증시에 상장해 기업공개로 마련한 자금으로 당시 적자투성이였던 야후 재팬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소프트뱅크가 출자한 회사는 120여개. 이가운데 야후 재팬의 연매출은 120억달러로 일본내 대형 방송3사의 매출액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많다. 또 야후 US의 매출은 미국 최대 항공회사인 보잉사보다 크며, 도시바·NEC·히타치 보다도 크다.
이번 대담에서 손정의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이 매우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향을 밝혔다. 또하나의 민족적 신화의 주역 손정의의 조국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